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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3

2021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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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2019년부터 여러 취업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백준이나, 프로그래머스로 코딩 테스트를 준비했습니다. 면접 및 자기소개서 준비는 중간에 공공기관에도 관심이 있었기에 관련 면접 스터디도 했었고 대학교 연구실 생활과 여러 대회에 참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잡코리아 같은 사이트에 뜨는 많은 공고에 도전했고 운이 좋게도 들으면 다 아는 기업에 개발자로 2020년부터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사내에서 사용하는 여러 도구를 개인 프로젝트로 만들었고 이 중 몇 가지는 코로나로 인해서 반강제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계십니다.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욕심이 있어서 시도했으나 사내 여러 제약조건을 만나게 되었고 몇몇 시도는 실패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업무가 급하게 진행되면서 점차 개인 프로젝트에 대한 흥미를 많이 잃었던 것 같습니다. 

 

  2020년 말과 2021년 초기에 나름 힘들게 일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일들이 발생하면서 약간의 슬럼프가 왔던 것 같습니다. 업무가 끝나면 개발에 대한 성장을 생각하는 것보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혹은 게임에 눈이 갔던 것 같습니다. 뭐랄까 코딩에 손을 놓고 싶었던 생각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생각보다 길게 이어졌고 그 결과 2021년 말에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에 대해 정리하게 되면서 "올해는 발전이 없었구나"라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간단한 반성 같은 회고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2. 2021년 나는 무엇을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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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회사 프로젝트

  입사 후 첫 프로젝트를 무사히 오픈했고 이후에는 미뤘던 테스트와 문서를 추가하고 개선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라이브러리를 교체한다던가 좀 더 빠른 처리를 위해 내부적인 로직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규모가 큰 프로젝트가 아니다 보니, 여러 시도를 해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②. 개인 프로젝트

  Web에서 동작하는 IDE에 관심이 있어 개인 프로젝트에 적용할 생각도 있었으나 너무 많은 기능을 담으려고 하다 보니, 진도가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IDE 관련 프로젝트를 하게 될 뻔했으나 "잘 만들고 있습니다." 와 같은 시그널을 제때 전달하지 못해 다른 분에게 넘어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프로젝트 방향이 달라 좀 더 다듬어서 오픈소스로 공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간단한 토이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고 업무로 진행하던 프로젝트와 다른 분야를 하다 보니 리프레쉬되면서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도 좀 더 다듬어서 오픈소스로 공개하게 될 것 같습니다.

 

  2019년부터 대학교에서 알고 지낸 사람들과 진행했던 자그마한 프로젝트 그룹에서도 활동했습니다. 해당 언어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해서 진행했던 문서 한글화 관련 프로젝트로 이번에 전용 페이지를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③. 블로그

  블로그 관리도 할 생각으로 초반에 여러 계획을 했으나 몇몇 시도에서 생각처럼 되지 않았고 핑계이지만, 업무도 쌓여있던 터라 방치하게 되었습니다. 몇몇 글도 쓰려고 시도했으나 지식의 한계로 비공개로 작성된 글도 여러 개 있습니다. 

 

3.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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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까지 "지금 당장" 하는 일을 처리하는 게 급급했고 대학생부터 군대, 취업까지 쉬지 않고 달렸기 때문에 약간의 슬럼프도 온 것 같습니다. 예전 면접에서 "좋은 개발자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했었고, 잠시 고민 후 "하루 이틀은 아니더라도 한 달, 1년 전 자신보다 더 나은 개발자가 좋은 개발자가 아닐까요?"라고 해주신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데 "2021년, 나는 과연 좋은 개발자였던가?"에 대한 대답은 쉽게 "Yes"라고 나오기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 면접에서 떨어진 건가... 

 

  올해는 적어도 슬럼프에 빠지지 않도록 여행도 다니며 휴식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업무시간 외에는 업무에 대한 고민보다 도서를 읽으며 생각을 블로그에 정리하는 시간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나 자신을 위한 개발에 투자를 거의 안 하고 있었기 때문에 돈을 덜 모으더라도 적어도 작년의 나보다 더 나은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투자와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켜지지 않을 목표
1. 공부에 돈 아끼지 않기
2. 쉴 수 있을 때 쉬기
3. 도서 읽고 블로그에 정리하기

 

4. 마무리

마지막은 귀여운 레서 판다로..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시기마다 바라봤던 개발은 달랐던 것 같습니다. 시기마다 "보이지 않는 어떤 벽"에 부딪히는 느낌을 받았고 그 벽을 넘어서는 것은 "그냥 시기가 지나면 깨닫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배움"이 있었기 때문에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중학생 땐 한글 문서를 보며 배웠다면, 고등학생 때에는 번역기를 통해 배웠고, 대학생 땐 기초 개념을 배우고 여전히 번역기를 통해 개발을 바라봤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좋은 사수를 만나 많이 배울 수 있고 성장하고 있지만, 카트라이더의 자석 아이템처럼 이거 하나 가지고는 대상이 된 상대 보다 더 나아갈 수 없음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최근 모바일 카트 하면서 많이 느끼고 있ㅇ.. 

 

  가끔 갑자기 의지가 생겨 "좋아! 예전에 만들었던 거 리팩터링 해야지!" 하고는 레포를 들어가 과거에 구현한 코드를 보게 되면 나 자신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아는 것이 한정적이라 그 한정적인 것 내에서 원하는 것을 구현해야 했고 그러다 보니 좀 독특한 방법을 많이 도입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잘 짠 코드라는 건 아닙니다. 다만 지금으로서 반성해야 할 점은 그때 당시에는 다른 사람의 코드에 의존하는 형태가 아닌 내가 만들어가는 자세를 가졌다면 지금은 다른 사람들의 코드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반성하고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과거나 현재나 나 자신의 단점은 개발을 하면서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가하려고 한다는 점 때문에 끝을 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기본 베이스를 만들고 그 위에 하나씩 만들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하나의 걸림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최대한 욕심을 절제하고 최소한의 목표를 세우고 해결해가는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아쉽게도 여러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 회사에서 진행했던 개선사항이나 라이브러리 경험을 올리지 못하는 게 아쉽습니다. 이 회고를 시작으로 내 의지로 다시 무언갈 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재미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좋은 글로 만나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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